[상담요청] 남편 사업실패후 우리가족 2020-11-29


저희 가족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빚만 잔뜩졌어요. 신용카드는 빚 폭탄을 제대로 맞고서야 사용불능이 되어버렸구요.
결재일 도래전 사용액부터 연체일까지로 계산해서 열두개 (남편+나) 카드를 합산하니... 4천만원 정도 되었던것 같아요.
집팔고, 차팔고, 금팔고, 적금.펀드 해지해서 모두 빚갚는데 올인했는데..... 그러고도 우리 가족은 월세살이이네요.
남은 빚은 신용회복위원회의 도움으로 감액받고 지금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제 카드생활은 현명한 소비생활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이자로 사용하고, 포인트도 받고,
일석 이조가 따로있나? 안 쓰는 사람이 바보지! 이게 합리적인 경제활동이야 하고 말이죠.
조의금은 애도의 뜻으로 많이  축의금은 축하하는 마음 담아 많이.... 한심하시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 참~ 한심하게 살았어요.
뒤늦게 후회하면 뭐하나. 남편사업 실패했다고 이혼할 것 아니면 다시 시작해보자. 굳게 맘 먹었습니다.
저는 서점에서 재테크도서를 구입할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다 넘 어려운 이야기들 인것 같고 해서 제목이 쉬워보이는 책으로 구입했어요.
그 책이 '누구나 월급만으로 1억 모은다' 였어요. 그 책 읽고 저는 정말 충격 받았어요.
근검절약으로 만든 재산이었던 거죠. 1억부자, 부동산부자... 하나같이 큰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죠.
 
그날부터 저는 가계부를 쓰기시작했어요. 꼭 필요한것 구입했고, 저렴한것 구입했고, 휴대폰 요금제 바꾸고,
냉장고 점검하면서 살고, 버리는 물건 없이 중고시장에 팔구요. 또 벼룩시장 (안양)에서 필요한 옷들 구입하고.....
비록 수중에 가진 것은 없지만 가계부 쓰는 것에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적금계획은 현재까지는 그냥 꿈이지만, 대출상환 계획을 짜고, 생활비 계획을 세워서 정말 알뜰하게 생활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장잔액이 항상 제 머릿속에 있구요. 그럼 전 또 더 알뜰히 살아야 했구요.
이러한 생활들을 2015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6년째네요.
이젠 보입니다. 암흑같은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안개 속에 제가 있었어요.
근거리가 보이더니 계획을 세웁니다. 앞으로의 인생 계획이요. 빚 청산할 날도 이제 한 6개월 정도 남았나 봐요.
신용카드가 없으니 사고싶은것 있어도 몇번씩 더 생각하게 되구요. 충동구매 안해서 잠깐 욕심나도 맘은 항상 가볍구요
남편하고 저. 이혼위기까지 몇번을 갔나 몰라요. 그때마다 사랑스런 우리 두딸들이 있어 참고, 참고, 또 참았지요.
지금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때만약 이혼했으면... 끔찍 하지요.
우리 남편 가방엔 제가 준 합의이혼 신고서가 있어요. 남편도 빨리 재기하고 싶은 맘에 지금 이 시간이
더디고, 지치고, 힘들대요. 정말 기운 쭉 빠질때 가방에서 꺼내 본답니다. (아~ 눈물난다)
지난 6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장 알차고 뜻깊은 시간들 이었습니다.
저희 가족 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6년 뒤에는 조금의 안정을 찾지 않을까요?
 
 

전문가 답변 본 답변은 개인 소견으로 참고하여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전문가 김기동

    2020-11-30 오전 12:20:3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실패 후 우리 가족이란 이 짧은 글이 감동을 주네요.
    선생님께서 이야기 나누워 주신 것처럼 앞으로 6년 뒤에는 안정된 가정
    뿐 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 자녀의 기쁨 남편의 안정과 사랑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긍정과 부정이 항상 존재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쁨과 사랑과 행복 등 긍정적인 것이 있을 때 도 있고
    때론 가까이 하면 갈등이 많이 생기기도 하죠.
    사랑하기 때문에 잘되길 바라는 맘이 크다보니 잘못된 것,
    하면 안 되는 것 등 부정적인 것이 너무나 잘 보이기 때문에
    갈등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 가정입니다.
    그런 가정이라는 환경 속에서
    사업 실패란 좌절과 절망이 나를 많이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 갈등을 이겨내고 나의 생활 패턴과 태도를 바꾼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가장 잘 하신 것은
    남편 탓을 하지 않고
    남의 탓을 하지 않고
    굳게 마음먹고
    다시 시작해보자
    결단을 한 것입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책을 통해 정보를 구한 것입니다.
    그 정보를 나의 것으로 가지고와 선택한 것이
    가계부를 쓰기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꾸준히 포기 하지 않고 해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6년이라는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면서
    가장 알차고 뜻 깊은 시간임을 선생님께서 깨닫고
    그 시간들의 경험을 나누워 줌에
    선생님은 삶에 있어 많은 성장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6년 뒤의 안정된 삶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 믿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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