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요청] 할머니를 꼭 닮은 아버님의 모습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2020-08-27


저는 올해 50대를 향해가고 있고, 
예전에 직장에서 일했던 분야를 살려서 10년이 넘게 사업을 꾸준하게 성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라서 저 뿐만 아니라 사업하시는 모든 분들이 지금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저는 생존하기 위해서, 그리고 제가 추진한 사업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고 
창업초기에 마음먹었던 가치를 지키고자, 열심히 치열하게 쉬지않고 사업에 몰입하고 있고
요새는 사업하기 너무 척박한 환경과 불확실한 영업상황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저에게 사업이 아니라 마음적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가정상황으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그래서 외가 분들은 성장과정에거 거의 만나지 못하고 친가쪽과
가까이 지냈고, 할머니가 저희 형제들을 많이 보살펴 주셨습니다.  

여렸을때 할머지를 생각하면 옛날 분들처럼 가족에게 헌신적이신 분인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 과하게 남의 말씀을 많이 하시고, 형제 많으신 아버님 형제간에
이말 저말 옮겨다니시면서 자꾸 분란을 만드시는 스타일이셨습니다.

그래서 다 지난 일 이기는 하지만 할머니 때문에 아버님 형제들
또는 저희 사촌들 간에 분란이 많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할머니로 인해서 친한 사촌동생하고 말씀드리기
곤란한 갈등 사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저는 어린시절 환경을 극복하고
취직, 사업,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순항을 하고 있고,
어려움은 있어도 감사함을 갖고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나이가 드실수록
할머니의 모습을 너무 많이 닮아가시고
최근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못하고 집에만
계시니 이 부분이 너무 심해지고 있어서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저희 형제를 혼자 키우신 감사함을 항상 갖고 있어서,
아무리 일이 바빠도 아버님께 매일 전화드리고,
매주 주말에 아이들과 찾아가서 자고 오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드리려고 하는데,
항상 뵐때마다, 동네사람들과 예전에 겪었던 가족간의 불화
다른 가족들 일가친척들 사연, 남의 험담, 나빳던 과거의 사연 등을 반복해서 말씀하시니,
요새는 저도 사업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이 듣기가 싫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좋아하는 운동도 못하시고 주로 평일 낮에는 혼자 계시니까
저도 이해를 하고, 예전에 고생해서 그러시구나 하고
마음을 내는데,
활동을 안하시니까, 갈수록 이 강도가 심해지고 있어서,
마음이 불편해 지다가도
고생해서 우리를 키워주신 분인데 생각이 들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아버님에게 좋게 설명을 들여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안듣는 분이시라서
변화가 없으시니 이야기 하면 괜히 서로 불편해 지는 것 같습니다.

사소할 수도 있지만 반복되고 강도가 심해지시니,
이런 공간에 까지 제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문가 답변 본 답변은 개인 소견으로 참고하여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전문가 김기동

    2020-08-31 오전 2:14:1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너무 늦게 답변을 올려 드려 죄송합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임 에도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사업하기 힘든 시기에 마음먹었던 가치를 지키고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버님을 챙기시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버님께서 내뱉는 말씀에 불편하기도 하고 마음이 쓰이기도 하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음에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아버님의 태도에 서로 불편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험담.
    아버님은 왜 그러실까요?
    아버님 또한 자신이 한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옳지 않은 것을 알면 서도 하는 이유는
    지금 아버님 스스로 행복하지 않은
    마음 상태를 알려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요즘 코로나로 집안에만 계신 이유.
    운동도 못하시는 이유.
    외부 활동을 못하시는 이유.
    낮에 혼자 계시는 이유.
    아버님은 바쁜 일 도 없고 할 일도 없는 상태에
    매주 주말에 아이들과 선생님께서 찾아 가시는 것이
    유일 하 실거라 생각합니다.
    험담을 하시는 분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주로 혼자 있었으니 짜증 이 나고
    화가 나고 외롭다.
    이런 마음을 험담으로 표현하고 계신다. 라고 생각하면 되실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약한 사람에게는 잘해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약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 와서 푸념을 하면 우월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험담을 통해 함께 맞장구를 쳐 주면 동질감이 느껴지고
    의지가 되며 유대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자신도 모르게
    험담을 자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님을 도와드리려면 구체적으로 여쭤 봐 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남의 험담, 나빴던 과거의 사연들 등을 이야기 하시고 나서
    아버님 이런 이야기 하시면 기분이 어떠세요?
    기분이 안 좋다. 든 뭐든 등등 말씀 하시면 기분이
    않 좋으신데 왜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세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말씀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버님께서 기분이 좋아 지려면 무엇을 하면 좋아 질수 있을까요?
    등등 이렇게 구체적으로 물어가며 아버님이 스스로
    험담을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아버님께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며 아버님의 말에 주목 하고, 눈을 맞추면
    아버님이 공감 받는 다고 느껴져 험담이 점점 줄어 들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다보면 아버님께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사업을 하시며 삶의 목표가 명확하고
    마음먹은 가치를 추구해 가며 나아 갈 때 삶이 뿌듯하고 행복하듯이
     
    아버님도 하루를 사는데 아주 작은 목표라도 명확하게 세워지고
    (예를 들면 집안에 서 할 수 있는 일,
    아니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등) 주말에 와서 확인했을 시
    작은 선물을 준다든지 등등 목표를 아버님이 이행 하게 되면
    만족도 있고 작은 행복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 사업을 꾸준하게 성장 시켜 나가고 있는
    선생님을 응원하며 아버님 또한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셜 답변

  • 유정근 2020-09-01 오전 9:07:10     ( 2020-09-01 오전 9:09:35에 수정됨 )

    강소영 선생님! 마음을 다해서 작성해주신 답변글이 저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정 삭제

  • 뚜벅뚜벅 2020-09-09 오후 1:03:24

    저도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만으로도 해답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지역에 찾아보면 상담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있는 것 같으니 도움을 얻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내가 찾고 노력하지 않으면 누구든 대신 해결해 주지는 않더라구요. 잘 해결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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